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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채용방식 대수술?! ‘7·9급도 탈바꿈’
견습직원 채용 확대…7·9급 면접 강화
지난 12일, 공무원 채용방식을 대폭 변경한다는 행정안전부의 발표로 수험가는 떠들썩했다.
행안부가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는 채용방식, 평가방식, 채용관리, 선발단위 변경 등을 개선해, 현재 공채 중심의 채용경로를 보다 다양화하고 공무원으로서의 적성과 자질 검정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현행 ‘5급 행정고시’의 경우 ‘5급 공채’로 ‘고시’ 명칭이 사라지고, 공채 외에 ‘5급 전문가 채용시험’을 도입해 필기시험 없이 서류 전형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7·9급 공채시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7급 공채시험은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각 대학의 추천과 견습근무를 거쳐 7급으로 특별 채용하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 선발인원이 확대된다.
또한 5·7·9급 공채시험에서 실시되는 면접시험의 타당도를 제고하고 국가관, 봉사정신, 공직관 등에 대한 검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양한 면접질문을 개발하여 문제풀(Pool)을 구축하고, 철저한 사전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가진 면접관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대규모 공채를 부처 자율채용으로 전환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시험관리 전문기관을 설립하여, 전문적인 평가기법을 개발하고 각 부처의 시험실시를 지원하거나 위탁 실시토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공무원 선발단위 및 시험과목을 조정한다는 계획도 있다. 소수 인원을 선발하거나, 특정 부처 근무가 예정되어 있어 공채선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선발단위는 일정 유예기간 이후 전문가 채용시험 및 지역인재추천 채용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종이 시험이 치러짐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시험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컴퓨터로 필기시험을 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공채 중심의 채용방식은 누구에게나 응시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험으로 국가 발전기에 공직 내에 젊고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며 “하지만 공직 내부의 상위직급이 고시 출신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경쟁이 부족하고, 필기위주의 평가방식으로 채용단계에서 공무원의 적성과 기질을 충분히 검증하기 어려워 전문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채용경로를 다양화하는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행안부의 입장과 달리 해당 수험생들은 우려와 반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5급 전문가 채용시험의 경우 필기시험이 없기 때문에 학력, 경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5급의 문이 좁아지면 5급 시험을 준비했던 수험생들은 자연스럽게 7급으로, 7급 수험생들은 9급으로 이동하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9월 초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연말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행안부의 움직임에 수험가는 한동안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출처]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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