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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7급 “쉬워도 곤란해”
일반행정직 과목별 출제경향 분석
어려워도 문제지만 쉬워도 수험생들이 애먹기는 마찬가지인가보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은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하게 출제되면서 수험가에서는 합격선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험의 체감난도는 어느 정도일까.
본지는 수험전문가 및 본지필진들의 의견을 모아 과목별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리해보았다.
◎ 국어 작년에는 장문으로 출제되면서 시간배분 문제가 제기됐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없었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수월해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90점도 가능했을 수준이라는 평가다.
영역별로는 맞춤법과 표준발음, 로마자, 외래어 등의 실용언어 6문제, 문법 3문제, 어휘 2문제, 한자 2문제, 글 읽기와 순서 맞히기가 7문제가 출제됐다.
이재현 교수는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85점이지만,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 100점의 고득점자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얼마 남지 않은 국회직을 대비해서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고, 지방직 7급을 위해서는 국가직 준비로 했던 문제집을 계속 반복해서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영어 7급 특유의 디테일한 문법 문제나 추상적인 독해 지문은 이번 시험에서 전혀 목격할 수 없었다. 다만, 문법을 강조하는 7급 고유의 성격은 여전히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독해 지문에서는 의학 용어나 코펜하겐 기후협약, 유머러스한 표현 등이 생소했을 것으로 보이나, 이에 대한 대비가 충분했던 수험생들에게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심상대 교수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시험과 비슷한 출제양상을 보였다.”라며 “어휘가 많이 줄고 영작과 생활영어에 대한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이점이다.”라고 설명했다.
◎ 한국사 지난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합격을 결정지은 과목 중 하나는 바로 한국사였다. 또한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도 한국사로 인해 많은 수험생들이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기본서를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고득점 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영역별로 근대사 3문제, 현대사 1문제, 조선시대 9문제 등으로 근·현대사의 비중이 대폭 줄고 조선시대에서만 많은 문제가 나왔다.
◎ 헌법 헌법에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출문제와 동일·유사한 문제가 13문항 등장한 점, 2010년 최신 판례가 출제되지 않은 점 등이 체감난도 하락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그 외 영역에서는 헌법조문의 내용 6문제, 부속 법률내용 3문제, 시사적인 문제 3~5문제 등을 물어왔다.
◎ 행정법 100점 만점 고득자가 속출한 정도로 쉬웠다. 새로운 판례나 이론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기본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쟁점사항들만이 출제됐다.
법조문을 묻는 문제, 판례내용을 묻는 문제 등이 이론과 결합하여 집중적으로 물어온 점이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꼽혔다. 법조문 3문제, 사례 1문제, 이론+판례 7문제, 법령+이론+판례 9문제가 출제됐다.
◎ 행정학 행정학은 기본 이론과 개념 등에서 문제가 대거 출제되면서, 이를 철저히 파악하고 그 특징이나 장점, 단점 등을 정확히 추론할 수 있었다면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법령의 내용을 묻는 문제는 거의 없었다.
영역별로는 기초이론 5문제, 정책학 4문제, 조직이론 3문제, 인사행정론 1문제, 재무행정론 3문제, 지방자치론 1문제, 행정환류론 3문제 등이 출제됐다.
◎ 경제학 계산문제가 10문제 출제되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했던 지난해 시험과 달리 올해 시험에서는 계산 문제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미시분야보다 거시분야의 비중이 늘어난 점, 포트폴리오 이론과 같은 생소한 문제가 출제된 점이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트폴리오 이론 관련한 문제(고책형 18번, 19번)는 경제학원론을 벗어난 것으로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풀이에 어려움을 겪었다. [출처] 공무원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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