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준 지원자 몰리면 내년 경쟁률 40대1 육박

조세제도 개편에 따라 2012년부터 많은 인원을 선발한 세무직 호황이 내년에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내년 세무직 9급 일반모집 선발예정인원이 1,015명으로 1,460명을 선발한 올해보다 30.5%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른 직렬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인사처가 최근 몇 년간 많은 수의 세무직 공무원을 뽑았다는 이유로 내년 채용규모를 줄였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세무직 채용규모가 향후 몇 년간은 지속적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세무직 채용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전년 대비 채용규모가 283.7%(일반모집 기준) 증가한 2012년부터 시작했지만, 시험제도 변경으로 직렬간 장벽이 무너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2011년 8,921명에 그쳤던 지원자가 2012년에는 9,713명으로 소폭(8.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2013년에는 2만5,625명으로 전년 대비 163.8%나 성장했고, 이 때문에 경쟁률 역시 2012년 29.4대1에서 2013년 44.8대1로 52.4% 상승했다.
2014년부터는 지원자가 늘어나는 비율보다 채용규모가 늘어나는 비율이 더 높았다. 2015년에 지원자가 전년 대비 59.8%나 증가해 4만4,860명에 이르렀지만, 채용규모가 전년 대비 88.9% 늘어나면서 경쟁률은 오히려 15.5% 감소한 30.5대1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불과 10명 감소한 1,460명 선발에, 지원자는 3만9,301명으로 이보다 더 감소했기 때문에 경쟁률은 26.9대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채용규모가 30% 이상 감소한 탓에 올해와 비슷한 인원이 세무직에 지원하면 경쟁률은 40대1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무직이 감소한 대신 일반행정직과 출입국관리직, 교정직 등에서 올해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함에 따라 세무직의 지원자가 예상보다 더욱 감소하면 경쟁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국가직 9급 수험생들은 오는 2월에 있을 국가직 9급 원서접수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희진 기자 lenore@psnews.co.kr (출처: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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