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vs 흩어져야 산다세무 9급 면접시험 일정 둘러싸고 갑론을박 지난해에 이어 국세청이 별도로 대규모의 인원을 선발하는 세무공무원 채용시험을 두고 수험생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현재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9급 세무직의 면접시험 일정이다. 6월 18일로 예정된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일에 면접시험이 치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까닭이다. 당초 세무직은 2013년까지 인사혁신처(당시 행정안전부)에서 채용을 주관해왔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매년 12월 말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통해 면접시험 일정을 미리 안내받을 수 있었지만, 2015년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한 이후로 사정이 달라졌다. 많은 인원을 국세청이 별도로 선발하게 되면서 면접시험 일정 안내가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시험일정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면접시험이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일과 같은 날 치러졌던 2014년과 달리, 각각 다른 날에 실시됐던 지난해에 최종합격자 중 결원이 유독 많았다는 점 또한 지방직 9급 필기시험과 세무직 9급 면접시험의 동시 실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국가직과 지방직을 동시에 합격할 경우 이왕이면 연고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지방직을 선택하는 수험가의 경향을 감안해 최종합격 후의 결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일과 같은 날 면접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일과 같은 날 세무직 면접시험이 치러질 경우, 1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시험을 기다리는 수험생들로서는 선택에 따른 부담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면접을 포기하자니 필기시험 합격 여부가 불투명하고 지방직 9급을 외면하자니 연고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세무직의 선발인원이 급증하면서 상당수의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이 세무직으로 직렬을 전환해 시험을 치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접시험 일정은 수험생들의 희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일과 같은 날 면접시험이 실시되길 바라는 이들도 있다. 9급 일반행정직을 준비 중인 한 수험생은 “어차피 세무직에 지원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면접시험과 같은 날 지방직 시험이 치러진다면 조금이라도 경쟁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무공무원을 희망한다고 밝힌 또 다른 수험생은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상대적으로 성적이 높은 편인 수험생들이 면접시험 응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고 최종합격 후 지방직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동시실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세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필기합격자 발표 이후 면접시험 일정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국세청 인사계 관계자는 면접시험 일정 발표 시기에 대해 “필기합격 인원이 파악돼야 일정 등 구체적인 면접시험 계획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언제 면접시험을 치를 것인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필기시험 합격자가 모두 발표된 이후 면접시험 일정을 안내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남미래 기자<출처 :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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