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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 변경, 교육청 공동출제 등 변화에 적응해야
내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새로 익혀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시험제도가 크게 변경됐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9급 공무원 시험제도가 ‘대격변’ 수준으로 바뀌었다.
올해까지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이었던 9급 행정직의 시험과목이 내년부터 ‘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 3과목에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사회, 과학, 수학’ 중 선택 2과목의 형태로 바뀐다.
시험과목 변경은 일반행정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무, 검찰사무, 교정 등 행정직 25개 직류의 시험과목이 모두 변경된다.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이수과목과 ‘행정학개론’이 행정직 25개 직류 전부 선택과목으로 포함되고, 직렬마다 상이했던 전공과목들(세법개론, 형법 등)은 필수가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업무 수행에 전문지식이 필요한 특정 직렬 공무원들이 해당 전공지식을 모른 채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또한, ‘사회, 과학, 수학, 행정학개론’ 중 2개 과목만 공부하면 25개 행정직류에 모두 응시할 수 있어 직렬 구분이 무너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특정 직렬의 공무원이 되기보다는 어떤 직렬이든 공무원 합격에만 의의를 두는 수험생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일부 수험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합격확률을 높이기 위해 원서접수 기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9급 공채 세무·감사직렬의 시험과목인 회계학이 내년부터는 ‘정부회계’가 포함된 범위로 출제가 이뤄진다.
시험과목 변경은 국가직뿐 아니라 지방직, 소방직에도 적용되며, 교육청마다 독립적으로 시행했던 공채시험의 시험과목도 전공과목이 선택과목으로, 고교이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된다.
게다가 그간 필기시험일이 서로 달랐던 교육청 필기시험도 내년부터는 전국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필기시험 문제를 내기로 합의했다. 내년 시험은 경기도교육청이 출제를 주관할 예정이다.
그간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던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험문제를 단계적으로 공개(기술직렬은 2014년부터 공개)하기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문제가 공개됨에 따라 출제 난도 상승을 우려하고 있지만, 수험생들은 정답 논란 문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의 결정을 반겼다.
3년째 수험 공부 중인 한 수험생은 “시험제도 변경으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마음가짐으로 합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출처] 공무원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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