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0명의 인재를 모집하는 국가직 9급 임용시험의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1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면접시험엔 6,845명(면접시험 미등록자 제외)이 응시해 약 28.3%가 면접시험을 거치며 불합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면접시험은 개인별로 오전과 오후로 구분돼 치러지는 만큼, 응시자들은 공고문을 통해 해당 시험일정과 장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시험당일 응시표와 신분증, 필기구를 지참해 기재된 시각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2전시장으로 출석해야 한다.

분야별 면접시험 응시일정은 ▲7월 11일-행정전국, 행정지역, 교육행정 ▲7월 12일-우정사업본부일반 ▲7월 13일-우정사업본부 저소득·장애, 고용노동부 전국, 고용노동부 지역, 병무청 전국, 병무청 지역 ▲7월 14일-마약수사, 출입국관리, 철도경찰, 일반농업, 산림자원, 일반토목, 건축 ▲7월 15일-선거행정, 관세, 통계, 일반기계, 전기, 화공, 방재안전, 전산개발, 정보보호, 전송기술 ▲7월 16일-보호, 검찰 등이다.

국세청 주관으로 치러지는 세무직 9급의 경우 7월 16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시험이 실시되며, 법무부에서 면접을 주관하는 교정직 9급은 7월 26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현재까지 행정직렬 가운데 면접 전형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우정사업본부 부산·울산 지역이다. 부산·울산 지역의 경우 21명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지만, 총 32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해 152.4%의 가장 높은 필기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행정일반 제주, 우정사업본부 인천·경기, 강원, 광주·전남, 대구·경북, 고용노동부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남·충북, 전북, 대구·경북, 부산, 교정 남자 분야 등이 150%의 필기합격률을 보여 면접전형에서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시험은 5분 발표(10분 내외)와 개별면접(30분 내외)으로 진행되며, 면접 위원은 2인 1조로 구성된다.

한편, 인사혁신처가 국가직 면접시험 강화를 선언한 지 두 해째를 맞은 지난해엔 응시생들의 공직관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인사처가 개별면접에서 지원 분야의 직무수행능력과 전문성 함양에 노력한 경험을 평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촘촘히 검증하기 위한 질문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응시자의 노력과 경험 등엔 전문도서 자기학습 등을 포함한 응시분야 관련 교과목 수강 및 각종 활동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출제된 자기기술서 주제는 경험형과 딜레마형으로 구성됐으며, 경험을 묻는 주제로는 ‘조직·단체 생활 중 좌절했던 경험과 이를 극복한 경험’, ‘입장이 다른 리더를 설득해 일을 추진한 경험’, ‘사회 취약계층을 도와준 경험’ 등이 출제됐다. 딜레마형으로는 ‘미취학 자녀를 홀로 둘 수 없어 퇴근해야 하는데 상사가 초과근무를 해서라도 일을 마치고 가라고 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등의 질문이 주어졌고 이에 대한 면접관들의 추가질문이 이어진 바 있다.

5분 스피치 주제로는 ‘퇴직자 취업제한제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의견’ 등이 주어졌으며, 개별면접 질문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방안 ▲애국심을 발휘한 경험 ▲공무원으로서 필요한 역량 ▲고연봉의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이직을 제안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해외 출장 때 국적기를 타야 하는데 외항사가 더 쌀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어머니가 위독하신데 불법유턴을 할 것인가 등과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최종합격자는 면접시험 평정결과와 필기시험 성적에 따라 결정되며, ‘우수’의 경우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보통’의 경우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해 선발예정인원에 달할 때까지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한다. ‘미흡’은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불합격이 결정된다.

모든 시험일정의 끝을 알리는 최종합격자 발표는 8월 1일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