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직과 경찰·소방 시험을 제외한 주요 공무원 시험 필기시험 일정이 확정되면서 공무원의 꿈을 꾸는 수험생들의 호흡이 빨라졌다.

가장 먼저 수험생들을 흥분케 하는 소식은 12월 마지막 날 또는 1월 2일에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가직 7·9급 공채시험 채용규모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채용규모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해마다 늘고 있는 채용규모가 내년이라고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전한 사기업 고용 시장의 침체와 조세·복지 서비스의 수요 증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 등의 요소들은 공무원 채용규모를 긍정적으로 예상케 하는 근거다.

채용규모가 확정되면, 9급 수험생들은 어디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더 높을지 고민해야 한다. 실제로 고교과목 도입 이후 직렬간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채용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한 세무직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2012년 이후 국가직 9급 세무직 지원자(일반모집 기준)는 ▲2012년-9,713명 ▲2013년-25,625명 ▲2014년-28,078명 ▲2015년-44,860명 ▲2016년-39,301명 등이다. 고교과목 도입을 전후로 지원자가 4배 이상 폭증한 것을 알 수 있다.

2월 중에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지자체의 지방공무원 채용규모가 확정된다. 지방공무원 채용규모 역시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증가세에 있어 수험생들은 내년에도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대하고 있다.

국가직 9급 원서접수, 지방직 공무원 채용규모가 확정되는 2월이 지나면 3월부터 수험생들은 본격적인 시험 시즌에 접어든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수험생은 3월에 필기시험이 치러질 것이 유력한 사회복지직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며, 법원 9급 공무원을 꿈꾸는 수험생들 역시 3월 초에 필기시험을 치른다. 3월에는 또한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시험의 응시원서 접수도 진행된다.

4월 8일에는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치러지며, 각 지자체에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도 같은 날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직 9급 공무원의 최종합격자가 가려지는 시기도 4월이며, 3월에 치러진 사회복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의 결과도 지자체별로 4월 중에 발표되기 시작한다.

5월에는 사회복지직 시험의 일정이 마무리되며, 국가직 9급 필기시험 결과가 5월 24일 가려진다. 6월에는 지방직 9급 필기시험과 서울지방직 필기시험으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6월 17일 지방직 9급 필기시험, 6월 24일 서울지방직 필기시험을 잇따라 치르고 나면 9급 수험생은 모든 필기시험 일정이 종료된다.

주요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 합격권에 도달했다면, 면접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은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서울시는 10월 중에, 나머지 지자체는 8~9월 사이에 면접시험이 치러진다.

9급 수험생들의 일정은 여름 전에 판가름이 나지만, 7급 수험생들에게는 여름이 수험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6월 24일 서울지방직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8월 26일에는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이 9월 23일에는 지방직 7급 필기시험이 잇달아 치러진다. 특히, 지방직 7급 필기시험 일정이 올해보다 앞당겨진 만큼, 조금 더 잰걸음으로 시험을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신희진 기자 <출처: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