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접 “오래 보아야 믿음직스럽다”올해부터 9급 5분 스피치, 7급 집단토론 도입서울시가 올해 시행되는 공채를 포함한 공무원 임용시험 전반에 변화를 예고해 수험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올바른 공직관과 열정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키 위해 7·9급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그간 시행됐던 영어면접을 폐지하는 대신, 집단 토론과 5분 스피치 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국가공무원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한지 1년 만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면접시험 시간이다. 당초 45분 내외로 치러졌던 7급 면접시험은 이보다 60분이 늘어난 105분 내외로 진행되고, 20분 내외였던 9급 면접시험 시간은 40분으로 늘었다. 국가공무원 면접시험 시간과 비교하면 서울시 7급 면접시험은 15분, 9급은 10분가량 짧은 편이다. 이에 따라 7급의 경우 55분간 집단토론을 실시한 뒤 50분 동안 주제발표와 개별면접을 치르게 되며, 기존에 개별면접과 함께 실시됐던 영어면접은 폐지된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토론면접은 7급 전 직렬에 실시되는 것으로, 토론 과제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와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제시된다. 과제는 면접당일 공개되며 최소 3인에서 최대 7인으로 구성된 면접조 응시인원 전원이 토론장에 입실 후 10분 간 과제를 검토한 뒤 45분간에 걸쳐 사회자 없이 자유토론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면접시험은 사회자가 없는 만큼,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이 아닌, 응시생 간의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기존에 시행됐던 주제발표와 개별면접은 이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주제발표의 경우 직렬 관련 전문성 외에 문제해결능력과 조직적응력, 공직가치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가 던져진다. 주제발표는 과제검토 및 발표자료 작성(20분), 면접장 입실, 발표(5분), 관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9급 응시자들은 40분간에 걸쳐 5분 스피치와 개별면접을 치러야 한다. 5분 스피치 과제로는 응시자의 과거 경험, 또는 특정 상황에서의 의견이나 대처방식 등을 묻는 내용 등이 1페이지 분량으로 주어지며, 15분 간 응시자의 검토를 거쳐 과제에 대한 5분 스피치 및 질의응답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적성 검사는 인성검사로 축소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적성 검사를 인성검사로 축소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면접내용을 내실화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변경된 면접시험 제도는 25일 시행되는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과 하반기에 실시되는 시험부터 적용된다. 2016년 서울시 공무원 채용시험은 6월 25일 필기시험 이후 8월 24일 필기합격자 발표, 9월 10일 인성검사, 10월 17~28일 면접시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남미래 기자<출처 : 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