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역대 최다 지원자 경신할까?”응시원서 접수 25일부터 29일까지가장 많은 수험생이 도전장을 던지는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응시원서 접수가 지난 25일 시작됐다.응시원서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접속해 응시원서 접수기간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접수할 수 있으며, 29일까지 응시원서 접수가 진행된다.응시자는 응시원서에 표기한 응시지역에서만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지역별 구분모집(9급 일반행정, 우정사업본부, 고용노동부, 병무청) 응시자의 필기시험 응시지역은 해당 지역모집 시·도가 된다.접수기간에는 기재사항(응시직렬, 응시지역, 선택과목 등)을 수정할 수 있으나, 접수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수정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응시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다만, 2월 1일까지 응시원서 접수를 취소하면 응시수수료(5,000원)를 돌려받을 수 있다.한편,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은 이번 시험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지원할지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지난 5년간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2010년-14만1,347명 ▲2011년-14만2,732명 ▲2012년-15만7,159명 ▲2013년-20만4,698명 ▲2014년-19만3,840명 ▲2015년-19만987명 등이다.2010년부터 2012년까지 14~15만 수준이었던 국가직 9급 공채 지원자가 2013년에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은, 2013년부터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이수과목이 선택과목으로 신설됐기 때문이다.일반행정직 시험과목인 행정법총론과 행정학개론을 공부하지 않아도 돼 시험 준비 기간이 줄어든 고졸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한 결과 역대 최다인원인 20만4,698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그러나 지원자 수는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고교과목 신설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지만, 첫 시행 효과로 인한 반짝 상승이라고 수험전문가들은 분석했다.그렇다면 올해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도전장을 던질까?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지금처럼 높이 치솟을 수 있었던 까닭은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 탓이 크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372명을 대상으로 ‘2016년 채용경기’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47.6%로 가장 많았으며, ‘더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13.2%에 그쳤다(나머지는 ‘비슷할 것’ 선택).정부 주요기관들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정부와 주요 경제 기관들이 전망한 일자리 증가 폭은 20만7,000명에서 40만명 사이로 예측돼 작년 전망치 30만1,000~43만명에 비교하면 하락한 모양새다.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고용 활력이 뚜렷이 떨어졌다. 내년 중 2%대 낮은 성장이 지속되고 가계의 소비성향 저하도 이어지면서 고용상황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채용 시장 전망이 어둡다보니 공무원 시험에 많은 젊은이의 시선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올해 공채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국가공무원 채용 규모는 5급 380명, 7급 870명, 9급 4,120명 등 총 5,370명으로 작년 선발인원 4,810명보다 11.6% 늘었다.사기업 채용시장이 움츠러들고, 공무원 시험 채용인원은 늘었으며, 갈수록 안정적인 직장이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채용시험의 지원자가 사상 최대 수준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경기도 어렵고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져 주변에서 공무원 시험에 도전장을 던지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라며 “채용인원이 늘어났기에 합격에 대한 기대도 커진 만큼 지원자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희진 기자<출처 : 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