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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5분이 운명 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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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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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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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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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4 오후 2:04: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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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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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5분이 운명 가른다
면접시험 D-6…5분 스피치 중요성 커져

2,105명(세무직 제외)의 인재를 모집하는 국가공무원 9급 채용시험의 최종관문이 어느덧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합격으로 가는 마지막 문턱에 다다른 수험생들은 아직 끝이 아니라는 긴장감을 유지한 채 면접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면접시험은 인사처가 대대적인 ‘인사혁신’을 선언하며 시험방식을 개선한 뒤 처음으로 치러지는 것인 만큼 면접에 임하는 수험생들의 부담감은 남다르다.
지난 4일 치러진 세무직 면접시험은 수험생들이 달라진 국가직 면접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 면접을 국세청에서 별도로 진행한 것을 제외하면 5분 스피치나 직무능력 면접 실시 등의 시험방식이 20일 국가직 9급 면접시험에서 그대로 재현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식의 면접시험을 경험한 응시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부분은 ‘5분 스피치’다. 기존 면접에선 사전조사서만이 응시자의 첫 인상을 면접관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5분 스피치’라는 또 하나의 장애물이 생겨나면서 면접관이 응시자를 판단하는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진 탓이다.
게다가 통계자료와 관련 과제를 10분 간 검토한 뒤 즉석에서 5분 동안 주어진 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전달하는 것이 장기간 필기시험 공부에만 열중해온 수험생들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무직 면접시험에 응시했던 한 수험생은 “5분 스피치 주제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음에도 막상 면접관 앞에 서서 5분 동안 말을 하려니 너무 떨렸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조차 까먹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면서 “시작이 시원치 않으니 면접관들의 반응도 시험 내내 시큰둥했고 반박질문이 자주 들어와 끝까지 면접관에게 말리는 느낌이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세무직 면접시험의 5분 스피치에선 부정부패 고발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이유를 유추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과제로 주어진 바 있다.
또한 공직관 및 국가관 검증을 위해 ‘국가 상징’ 관련 질문이 쏟아져 나온 만큼,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세무직 면접시험에선 “애국가 4절을 불러보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워보라”, “태극기 4괘의 이름과 모양을 말해봐라” 등의 주문이 나와 당황한 수험생들이 적지 않았다.
한 수험전문가는 “이 같은 면접 질문에 대해 구시대적이라는 사회적 비판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엔 세무직 9급 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 최종합격인원은 총 1,603명으로 선발예정인원 대비 최종합격률은 100.5%를 기록했다.
이번 최종합격자 중에는 필기시험 성적이 합격선에 거의 근접함에도 불구하고 면접시험에서 두각을 나타내 최종합격의 결실을 맺은 응시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필기시험 성적이 비교적 안정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시험 결과로 인해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응시자도 일부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수험생들이 면접시험을 하나의 통과의례만으로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남미래 기자
<출처 :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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