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도입 검토 중인 PSAT는?공직적격성평가 PSAT, 왜 문제일까 행정고시 수험생들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였던 PSAT가 7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PSAT에 대한 공무원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PSAT는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험으로,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 등 총 3가지 영역으로 구성돼있다. 이를 통해 응시자들의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등을 심층 평가하게 된다. 각 영역별 100점 만점에 40문항씩이며, 시험시간은 영역별로 90분이 주어진다.상당수의 수험생들이 PSAT 도입을 우려하는 이유는 PSAT 문제가 기존의 공무원 필기시험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 필기시험이 단순 암기와 지식형 문제 위주의 출제경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PSAT는 선천적인 지능에 의해 성적이 좌우되는 ‘아이큐 테스트’와 유사한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7급 공무원 수험생 전 모(30)씨는 “예전에 5급 행시를 준비할지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 PSAT 예제를 한 번 풀어보고 난 뒤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공무원 시험의 장점은 요령이나 두뇌에 의존하지 않고 끈기를 갖고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PSAT 확대를 검토 중이라니 걱정스럽다”며 부담감을 나타냈다.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PSAT는 시간과의 싸움이 더욱 치열하다. 그만큼 주어지는 자료도 많고 복잡할 뿐 아니라, 논리적인 분석과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인 탓이다. 우선 언어논리영역에선 언어적인 정보를 통한 글의 이해와 표현, 추론, 비판과 논리적 사고 등의 능력을 검정한다. 지문의 내용에 부합하는 보기, 또는 적절한 분석을 고르도록 하거나 일정한 논리학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명제와 명제들 간의 관계를 묻는 문제가 나온다.자료해석영역의 경우 표나 그래프 등과 같은 수치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응시자의 정리와 이해, 처리와 응용계산, 분석과 정보추출 등의 능력을 평가한다. 2개 정도의 통계자료를 주고 정확한 분석을 보기에서 고르도록 하거나 통계자료를 올바르게 활용한 보고서를 선택하는 등의 과제가 주어진다. 숫자가 많이 나오는 영역인 만큼, 빠르면서도 정확한 계산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상황판단영역에선 기획·분석·추론·판단 및 의사결정과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가상의 법조문을 주고 법조문을 올바르게 분석한 내용을 고르거나 이를 변형한 계산문제, 퍼즐 추론, 경우의 수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응시자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 때문에 공무원 수험생들 사이에선 5급 공무원이 되려면 선천적인 재능과 노력, 모두가 갖춰져야 한다는 넋두리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총 270분간 사고력을 발휘해 문제를 빠르게 풀어나가야 하는 만큼, 시험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별다른 노력 없이도 고득점을 하는 응시자도 있는 반면, 꾸준히 시간을 들여 학습해도 좀처럼 점수가 오르지 않아 좌절하는 응시자들도 나온다.7급 수험생 한 모(27)씨는 “그렇지 않아도 2017년부터는 토익성적으로 영어가 대체되기 때문에 기존 5급 수험생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PSAT까지 도입되면 이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까지 PSAT가 7급 공무원 시험에 적용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여전히 변화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7급 수험생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미래 기자<출처 :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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